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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경기 남부의 어느 지방 도로를 경기 북부지방에 내린 호우 주의보가 해제되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달렸다.
내가 있는 이 곳에도 비가 오면 좋으련만 무심한 하늘엔 바람만 일렁인다.
밤...
바람이 분다.
이 곳에도 이제 비가 오려나?
낮 동안의 뜨거웠던 열기가 사라지고 서늘한 기운이 바람을 타고 창으로 밀려든다.
제발 비가 좀 왔으면...
월요일은 항상 피곤했다.
오늘도 그러했다.
그래서 그럴까?
체증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기운이 명치끝에 맺혀있다.
좀 쉬어야겠다.
노란 꽃 사진을 보면 마음이 편해질까?
휴대폰 갤러리에서 꽃 사진 몇 장을 꺼냈다.
노란 씀바귀 꽃 사진.
씀바귀 꽃에 앉은 것이 벌인가?
벌 치고는 등치가 너무 작다.
개미 만한 것이 나나니 벌을 닮았다.
뭐든...
그때, 그곳에, 내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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