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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두통

by 서 련 200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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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두통
조회(185)
Memory of the day 2007/04/16 (월)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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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안녕?
주말 그리고 휴일 잘 보냈지?
난 토요일은 대충이구 어제는 무진 잘 보냈지.
토요일도 잘 보내려구 했는데
고질병, 편두통이 도지는 바람에 심히 괴로웠지^^
한국인의 두통약 ***을 먹는다고 먹었는데 먹을때 잠시 뿐이지 지나고 나면 또 아프고 또 아프고...
 
그 와중에 남사엘 갔었어.
애랑 신랑이랑 먼저 남사 보내 놨더니 신랑이 전화를 했더라구.
집안에서 썩히기 아까운 날씨여서 나를 데리러 오겠다나?
좋은 날 마누라를 먼저 생각하는 신랑 마음이 갸륵해서 아픈 것두 잠시 잊고 그러라고 했지.
 
화창한 날 차를 타고 가면서 보여지는 갖가지 봄 꽃들이
왜 그렇게 아름답던지...
그렇게 한참 가다가 보니 궁금한게 있드라.
그래서 신랑한테 물었지.
"근데 다들 점심은 먹었어?"
"아니..."
"그럼 내가 가서 점심 해야 하는 거야?"
"그런 거 생각하지 말구 일단 가~"
 
신랑 말대로 이것저것 따지지 말구 일단 갔다.
가서 보니 아주버님도 형님 쏙 빼고 애들만 데리고 와있었던 것이었다.
"애미야 애들 밥 좀 차려 줘라"
내 얼굴 보기가 무섭게 아버님 입에서 떨어지는 한 말씀을 들으며
난 또 설거지를 열심히 하면서 밥을 했지.
'에이 뭐야...'
 
그래, '에이 뭐야'다.
볕 좋은 날 평상에서 자장면이나 시켜 먹던지...
집안에서 썩히기 아까운 날씨엔 아픈 마누라 일시켜 먹어도 된다는 말인그~아!
그 생각을 해서 일까?
아님 좀 전에 먹었던 진통제 약효가 떨어져서 일까?
두통이 점점 심해져서 진통제 한 알을 또 삼켰지.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청국장 끓이고 쉰김치 넣고 꽁치찌개도 하고 계란찜도 했어.
 
밥을 맛있게 먹고 나더니 지니가 나를 껴안으면서 그러는 거야.
엄마가 너무너무 좋다고...
지지배...
엄마가 좋은게 아니구 엄마가 해 준 밥이 좋은 것이겠지.
배가 많이도 고팠었나보다^^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라는 그 말을 들어서 그랬을까?
아님 진통제 약효가 나타나서 그랬을까?
방금전까지 지끈 거리던 머리가 씻은 듯이 말짱해지는 거 있지.
그렇게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난 다음  
시댁 청소 대충 해 놓구선 쑥 조금 뜯고 달래 조금 캐서 어둑어둑한 저녁 때 우리 집으로 왔어.
 
그리고 어제는...
또 남사엘 갔었지 뭐. 갈만한 데가 남사밖에 없잖아?^^
삼인저수지라고 있는데 거길 갔었어. 이번엔 병아리도 데리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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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경치 좋지?
어젠 낚시객들이 좀 있더군. 근데 물고기 구경은 못했어.
잡아 올리는 사람이 있어야 보지.
신랑은 친구들 두엇이랑 저수지옆 친구네 밭둑에 세워둔 콘테이너 박스에서
의자랑 테이블을 꺼내더니 거기서 친구들이랑 맥주를 마시고
진이는 돗자리 깔아 놓구선 거기서 병아리랑 놀고
나는 차타고 올때 방죽에 하얀 민들레가 있길래 그걸 찍으러 갔다가
헛탕만 치고 왔어.
그 이쁜 걸 몽땅 캐가고 없더란 말이지. 한 송이만 남겨 두지 않구선...
 
암튼 잘 놀다 왔어.
잘 놀다 왔는데... 두통은 여전해.
편두통... 내 고질병...^^
그래 너두 나랑 친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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