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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오해

by 서 련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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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오만의 상관관계
조회(187)
Memory of the day 2007/04/18 (수)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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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야 오늘도 상쾌한 새벽이지? 비록 창문만 열고 바깥 공기 조금 마셨을 뿐이지만
허파 속이 좀 촉촉해 진 것 같지 않니?^^
 
갑자기 어제 왠 녀석이 나를 놓고 군시렁 거리던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
뭔 일이냐구?
그게 말이야 시장가는 길에 놀이터에 잠깐 들러서
파아란~ 큰개불알풀꽃을 찍고 있었거든.
근데 놀이터 옆 건물 2층에 학원이 있었나봐.
거기 창가에서 나를 지켜 보고 있던 녀석이 자기 친구들을 부르면서 그러는거야.
"야~ 일루 와봐~ 저기 작품사진 찍나봐. 네잎 클로버를 찍겠지?
싸이에 올릴 건가 봐. 싸이 있잖아 싸이... 사진 한장 올려 놓고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 하겠지?"
별 관심도 없는 친구들을 애써 불러가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녀석을
고개 살짝 돌려서 디카로 찍어 줄까 하다가 그만 뒀어^^
그 소릴 내가 다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도 무안 할 것 같아서...
 
근데 사진하나 올리고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 할거라나? ㅋ~
귀엽지 않니?
그 녀석 눈엔 사진을 찍고 게시글을 올리고 하는 일련의 행위가 모두 그렇게 보이나봐.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 인생이 어쩌고 저쩌고...^^
녀석... 생각만 해도 귀엽단 말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녀석 사진이라도 찍어 둘 걸... 아쉽다.
 
그 녀석이랑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는 걸 더 훔쳐 들으려고
민들레도 찍어 보고 제비꽃도 찍어 보고
이제 막 꽃송이를 피우고 있는 철쭉도 찍어 보고...
그렇게 한동안 학원옆 놀이터에 머물다가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 왔지.
 
앞으로 그 사진만 보면 녀석들이 생각나겠지?
 
아가~ 공부 열심히 해서 편견 없는 어른이 되려무나.
사람은 말이다 자기가 잘 모르는 영역일수록 거기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경향이 있거든.
그리고 그 편견이 쌓이고 쌓여 그 누적된 편견의 밀도가 견고해지면 견고 해질수록
자기도 모르게 그 부분에 대한 오만이 생기는 거야.
잘 모르면서 다 아는 것처럼 말이지...
 
부디 니네들은 편견과 오만 없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래...
 
뭐? 너나 잘 하세요?
크흐흐... 그러지 뭐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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