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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8

길들여지기

by 서 련 200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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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향한 속삭임 2008/02/14 (목) 16:00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5인다기세트
 다관에 들어가는 물의 양과 녹차 잎의 양을 내 입맛에 맞추는 작업?이 꼬박 하루 걸렸다.
 
물을 끓이고 적당히 식히는 일을 거듭하며
새로운 규칙에 길들여져가는 나를 바라보는 일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거추장스럽던 일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러운 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은
의식이 습관을 거치면서 무의식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과 닮았다.
 
그 과정속에서 느낄수 있는 길들여짐의 익숙함과 편안함이야 말로
삶을 관통하는 여유로움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내 나이 이제 서른 하고도 여섯...
 
길들여지기엔 아직 너무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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