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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향한 속삭임 2008/05/02 (금) 12:45
4월 15일에 염심리 냇가에서 잡아온 우렁이...
우렁이를 구렁이라고 부르던 어떤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우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렁이를 구렁이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발음을 가르쳤다.
"자, 엄마 입모양을 잘 보고 따라 해 봐. 우렁이!"
"구렁이"
"구렁이가 아니야. 자, 천천히 따라해 봐. 우!"
"우"
"렁!"
"렁"
"이!"
"이"
"우렁이!"
"구렁이"
'!'
그렇게 몇 날을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우렁이와 구렁이를 목 놓아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갑자기 우렁이에게 짠돌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그때부터 우렁이를 "짠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 후에...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더이상 우렁이와 구렁이를 목 놓아 부르지 않아도 됐다.
그래,
길이 막혀 있을 땐 돌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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