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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0

송이 잘 먹고 있습니다.

by 서 련 201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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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봉화 올케언니 한테서 송이를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고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택배가 무사히 도착했다.
작은 아이스박스 두개가 왔는데....


아이스박스 뚜껑을 열자말자 확 퍼지는 송이버섯의 향기....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는 직경 24센티미터의 거대 송이버섯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감동의 물결이 밀려왔다.



이건 능이버섯, 진한 락스 냄새를 풍기며 상자 가득 들어 있다.
오빠가 발로 밟아가며 넣었는지 꺼내기도 힘들었다^^
저 능이버섯을 보더니 우리 지니가 그런다.
"엄마, 독버섯이 섞여 있나 잘 봐봐~!"
"걱정하지마, 외삼촌은 버섯 전문가야."
"아,그렇구나~!"
버섯 전문가란 말에 안심을 한 아이는 송이버섯을 먹어보겠다고 난리다.



그래서 제일 먹음직 스러운 거대 송이버섯을 말끔히 다듬어 씻었다.


버섯 기둥부분을 얇게 썰어 기름장에 찍어 먹으려고 준비를 해 뒀다. 일명 송이버섯회!
"지니야 사진좀 찍고 먹자!"라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 셧터도 누르기 전에 젓가락이 먼저가 있다.
쬐끔한게 송이 맛은 알아가지고....




 
송이 갓은 라면에 투하.... 어디에도 없는 명품라면 되시겠습니다이.
송이 입찰이 시작되고부터 날마다 산에서 송이버섯을 지킨다고 고생했을 오빠를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이 순간 새벽부터 사람 염장질러 놓고 강화도로 유랑간 애아빠 따위?는 생각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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