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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1

흔들리면 지는 거다!

by 서 련 201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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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가 개학인데 우리 딸애는 방학숙제를 하나도 안했나보다.
남편이 저질러 버린 일을 수습하기 바빠서 애가 집에서 밥을 먹는지 마는지
숙제를 하는지 마는지 통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급기야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어떡하지?

하지만 지금 어떡하지? 묻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숙제를 안해서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혼이나든말든 이건 엄연히 딸내미 지가 알아서 할 일인데
내가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혹시 나는 지금 자책을 하고 있는 것인가?
혹시 아직도 모든 것을 잘 하고 싶은 수퍼우먼 컴플렉스가 남아 있는 것인가?
그래서 여전히 멀리보지 못하고 코앞에 닥친 상황에만 연연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지난 겨울방학동안 내가 아이에게 보여왔던 행동...
그건 내가 내 아이에게 보다 큰 그늘이 되어 주기 위한 잠시동안의 방임이었다 생각하고 너무 자책하지 말자.
인생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짧지만은 않을 거야. 그러니 매사를 그렇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자.
중심 잘 잡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그렇게 가는 거야.
그렇지?

흔들리면 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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