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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1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by 서 련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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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궂이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 일을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시쳇말로 그게 확실히 최선이었을까?

머리맡에 머무르는 생각을 떨쳐보려고 잠자다 말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꿈속에서까지 나타나 성가시게 굴던 근심을 침대에 내팽계치듯 던져버리고 벌떡 일어났다.
그 자리를 밤새 부시럭거리며 어슬렁 거리던 고양이가 냉큼 기어올라가 똬리를 틀더니 졸린눈을 껌뻑거린다.

그게 확실히 최선이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냥 대충 이해를 해버리고 pass! 그러면 될 것을...
이미 상처가 되어 가슴팍에 박혀버린 일을 대충 넘겨버리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꿈속에서까지 생각을 해 봐도 불가해하다.

조금전까지 똬리를 틀고 침대맡에 앉아 졸린눈을 껌뻑거리던 고양이는
어느 새 앞다리를 길게 뻗고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있다.

그게 확실히 최선이었을까?

길게 늘어져 하품을 하던 고양이가 이번엔 몸을 뒤집어
베개를 끌어 안듯 베개위에 앞발과 뒷발을 동시에 올리고 반쯤 감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해하려 애쓰는 내가 저는 더 이해를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졸린듯 귀찮은듯 게슴츠레 떳던 눈을 꾸욱 감아버린다.

그게 확실히 최선이었을까?
저 고양이를 안고 조금만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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