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드 에세이

큰 마음 먹고 만들었던 쫄면

by 서 련 2011. 7. 11.
728x90
반응형


 



면을 가닥가닥 떼는거...
요딴거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너무너무 귀찮아서 냉면이니 쫄면은 될 수 있으면 안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쫄면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는 딸내미를 더는 외면 할 수 없어 큰 마음 먹고 쫄면을 만들었다.





콩나물은 삶아서 찬물에 헹궈두고 양파와 당근,부추는 채 썰어서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두고


 




맛있게 매운 공장표 고추장에 다진마늘,설탕,식초,참기름,통깨,후추약간,물 약간을 넣고 섞어서

그럭저럭 매콤 새콤 달콤한 쫄면 비빔장을 만들었다.


끓는 물에 3-4분정도 삶은 면을 찬물에 잘 헹궈서
만들어 놓은 양념장과 고명을 넣어 잘 비벼 쫄면을 완성했다.





너무 매워서 이마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하악 하~악~ 숨을 들이 쉬고 내 쉬며 헐떡이는 딸내미를 보면서

매운 맛은 맛이 아니라 혀가 느끼는 통증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냉장고 야채 서랍에 부추가 있어 부추를 넣었으나
맛이 그닥 개운치가 않아 애써 집어 넣은 부추를 몽땅 골라 내야만 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불상사를 불상사로 여기지 아니하고 대충 먹어주는 아량을 보일 수도 있었으나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상당히 인색한 사람이다.

그래서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라
다음부터 쫄면에는 부추가 있어도 절대로 넣지 말아야 겠다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