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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꾹꾹이 하며 눈인사 하는 고양이

by 서 련 201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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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옥순이가 꾹꾹이를 시작했다.
앞발로 무언가를 자꾸 꾹꾹 눌러대는 모습.

책에 나오는 애들만 하는 행동인줄 알았는데 우리집 고양이도 꾹꾹이를 한다.
「고양이가 궁금해」의 작가는 고양이가 무엇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모른댄다.

어린 시절 개나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들이 어미 젖을 빨면서 어미 가슴을 앞발로 꾹꾹 눌러댔었다.
우리 옥순이는 사춘기가 다 된 그 나이에 젖빨던 때 생각이 났을까?
꾸~욱 꾸~욱
이불에다 앞발을 대고 꾹꾹 눌러대는 모습이 어설프게 걸렸다.
와중에 눈인사도 잊지 않는 그녀의 예의바름.
흠, 괜히 그레이스 옥이겠어?


 

여름에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창틀에 올라
일광욕을 즐기는 고양이에게 겨울같은 가을이 찾아 왔다.

두꺼운 털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추위를 타는 짐승은 처음이다.





지금은 청소시간.
테이프 클리너로 이불에 붙은 먼지와 머리카락을 제거 하려고 고양이가 깔고 앉은 이불을 슬쩍 뺐다.
내 이불 내 놔~라 냐앙! 하는 것 같은 표정이 심히 불쾌해 보인다.

그러나 이 사람?아! 그건 니 이불이 아니고 내 이불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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