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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성장의 공간

by 서 련 201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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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6일 토요일

 

 

두어 달 전 집 한 구석에 내 공간을 만들었다.

조그마한 탁자에 노트북도 올려놓고 나름대로 커다란 책장도 옆에 마련했다.

그만하면 충분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탁자에 앉아 내 꿈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야심차게 만들어 놓은 나만의 공간이 내겐 너무 멀다.

한 억만 킬로미터쯤 되어 버스를 타고 가야할까 기차를 타고 가야할까 비행기를 타고 가야할까 생각하게 만든다.

왜 그런가?

내 공간이 있음에도 내 공간에 접근할 수 없는 나는.

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한 시간이 없는 나는.

선택은 했으나 집중할 수 없는 실행력 부재의 나는.

결국 신선함 없이 습관대로 살기라는 뿌리 깊은 매너리즘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충격이 필요했다.

내 삶을 새롭고 신선하게 꾸려갈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이.

 

 

 

 

 

그러던 어느 날 내 삶에 신선한 충격을 줄 작은 단서 하나를 발견했다.

우연한 기회에 남들 앞에 서서 말할 기회가 있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막상 말을 하려니 말이 생각처럼 술술 나오지 않았다.

결국 더듬더듬 버벅거리다가 뒤통수를 만지며 내 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이런 한심한 일이!

그 날 이후 나는 남들 앞에서 말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잘 하지는 못해도 더듬거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피치 관련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참 좋은 책을 발견했다.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아트 스피치

전업주부시절 "KBS 아침 마당"을 통해서 알게 된 국민강사 김미경님의 책이다.

"아트 스피치"란 책을 사는 김에 드림 온”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살아있는 뜨거움이렇게 세권을 더 샀다.

그 동안 책을 많이도 내셨더군... 

 

요즘은 이 책들을 읽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읽고, 식탁에 앉아서 책을 읽느라 내가 만들어 놓은 내 공간에 앉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내 공간에 앉지 못하는 합당한 이유가 생겼다는 것에 만족했다.

더 이상 공간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꼭 내가 그 곳에 앉아서 어떤 일을 도모하지 않아도

나의 성장을 멈추지 않게끔 채찍이 되어 줄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어도 좋을 것이다.

이른바 성장의 공간.

 

'집 한 구석!'

이제 이 곳은 나를 성장으로 이끌어 주는 상징적인 공간,

'성장의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멈추지 마라!

지체되고 정체되는 순간들이 있을지언정 멈추지는 말아라!'라는

내안의 소리를 들으며 나는 다짐 한다.

 

'그래야지, 꼭 그렇게 할 것이다

 

누구보다 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나는! 나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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