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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파랑새 증후군

by 서 련 201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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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청명하고 햇빛도 화창한 날이었다.

그러나 제법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체감온도는 아주 낮았다.


얇은 외투를 걸치고 장에 나갔다가 

살을 파고드는 바람때문에 얼른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집에 들어설땐 

좀 더 따뜻한 옷을 입고 밖으로 다시 나가야지 생각했으나

다시 나가려고 하니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참동안 방바닥에 드러 누워 드라마 재방송을 봤다.

복잡한 현실을 잊는데는 텔레비전만한 것이 없나보다.

한참동안 무념무상이 되어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가슴이 답답했다. 

답답한 기분에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그러다 왜 그렇게 한 숨을 쉬느냐는 말을 들었다.


글쎄, 나는 왜 그렇게 한숨을 쉬었던 것일까?

잘 모르겠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돌아가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답답했던 것인지.

나는 또 내 자신에게 뭘 그리 숨기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뭔지모를 불안이 잉태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스멀스멀 끼친다.

굴뚝에서 나온 푸른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표를 스치듯 

어지러운 기운이 연기처럼 스멀스멀 끼친다.


언제쯤이면 이 느낌이 사라질까?


언제쯤이면... 이 불쾌한 기분이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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