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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2

매실꽃-봄소풍 토요일 아침. 미세먼지도 없고 어쩐 일로 날이 화창하니 좋았다. 현미밥으로 김밥을 싸다가 문득 시골집에 있는 매실나무가 생각났다. 꽃이 필 때가 되었을 텐데... 식탁에 놓으려던 김밥을 도시락에 담아 시골집 마당으로 소풍을 갔다. 정말 오랜만에 들려보는 시골집이었다. 그동안 남편이 오며 가며 청소를 열심히 했다더니 정말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있었다. 마당에 놓인 파라솔 탁자에 김밥을 차려놓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소풍 온 기분을 흠뻑 느꼈다. 텃밭에는 냉이꽃과 꽃다지꽃이 한가득 피어 있었고 울타리에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뾰족 내밀고 있었다. 제법 크게 자란 매실나무에도 꽃이 한창이었다. 사방이 봄으로 찬란하게 피어나고 있던 따뜻하고 평화로운 한 때였다. 2024. 3. 24.
아카시아 꽃과 거미 - 아카시아 효소와 진달래 효소 일요일 정오무렵, "소풍가자고 해 놓고 아빠는 또 자는 거야? 칫... 약속도 안 지키고..." 금요일 저녁에 마신 술이 덜 깨 토요일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일요일 아침까지 잠에 빠져 있는 아빠 옆에서 아이는 참다 못 해 투덜거렸다. 마누라가 투덜거릴때는 '너는 떠들어라, 나는 잘란다.' 하던 남편이 실눈을 뜬 채 아이 말에는 무섭게 반응을 했다. "아빠 안 자, 그냥 눈감고 있었던 거야, 이제 나갈 준비 하자." 약속도 안 지킨다는 아이의 말이 충격이었을까? 코까지 골며 잠을 자고 있던 남편은 자신은 잠을 잔 것이 아니고 그냥 눈을 감고 누워 있었던 것 뿐이라고 아이에게 시치미를 뚝 떼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양이를 포함한 우리 네식구는 .. 201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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