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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3

다육식물 키우기1 - 여제(상부련) 3년전인지 4년전인지는 확실히 기억에 없다. 1년이 지나버린 기억들은 전생의 기억처럼 희미했다. 요즘 내가. 그래서 그냥 아주 오래전이라고 말해두고... 우리집에 처음 오던 날 여제는 100원짜리 동전만큼 작았었다. 작고 가녀린 잎 예닐곱장을 달고 빨간 잎끝을 어찌나 뾰족하게 세우고 있던지... 그 많고 많은 다육이 아가들 중에 너는 단연코 예뻤다. 여제는 연봉이나 백모단이처럼 줄기를 길게 올리지 않아서 좋다. 3-4년 동안 목대를 올린 게 고작 1센티 정도다. 처음엔 그 더딘 성장에 실증이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여제만큼 자신의 형태를 잘 간직하며 자라주는 것도 없지 싶다. 너무 오랫동안 분갈이를 해주지 않아서 보름전 분갈이를 했다. 소립 마사토(6)에 분갈이흙(3)과 산초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 2012. 3. 8.
다육이 이사하기- 연봉,프리티,데비,벨루스,여제 석화나무가 죽었다. 장마가 시작하기 하루전에 물을 줬던게 원인이었나보다. 애초에 장마가 그렇게 일찍 시작될 거라는, 그것도 하루도 안빼고 끈질기게 비가 내릴거라는 예상을 했었더라면 물을 주지 않았을텐데... 아니, 그것 보다 물을 줬다고 해도 석화나무를 화분에서 뽑아내 뿌리를 말리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내 관심은 거기까지 닿지 않았다. 하여간 온 몸이 물에 퉁퉁불어 물러진 석화나무를 들어내고 보니 그 텅빈 자리가 너무도 허전한 거다. 그래서 시댁 베란다에 버려 놓았던 다육식물 몇개를 다시 가져오기로 했다. "다음에 데리고 갈 땐 좋은 집을 얻어 줄게" 라고 다육이들에게 약속을 했었지. 그래서 인터넷에서 다육식물을 심을 옹기화분과 배양토를 주문했고 그 옹기 화분에 어울릴만한 다육식물들을 시댁 베란다에서.. 2011. 7. 26.
시댁에 갖다버린 다육이들... 그 이후... 물을 많이 줘서 웃자라고 볼품이 없어진 다육식물. 지저분해서 버리려고 했는데 막상 버리려고 마음을 먹고 보니 이것들도 생명인데 버리면 죄받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 또 본전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때 문득 생각난 곳이 있었지. 시댁 베란다. 사실 빗물 들이치는 걸 막기위해 벽돌집 앞을 유리문으로 뺑둘러 빗물막이 문을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베란다라고 부르기엔 조금 어색한 그 곳엔 신발장 하나와 빨래 건조대만 있을뿐 다소 횡하고 삭막해 보이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형님이 수석 보관하던 유리진열대에 녹이 끼여서 지저분하다며 그걸 시댁 베란다에 갖다 놓고 가버렸다. 그래서 다육이 진열하기 깔맞춤인 훌륭한 진열대까지 완비한 시댁 베란다. 그 곳에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거실로 옮겨져 겨울..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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