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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끊기2

섭생에 관하여/커피끊기 92일차 무질서하고 나태했던 긴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났다. 명절 음식을 앞에 두고 나의 섭생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어하기가 힘들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꼬박 이틀을 인후통으로 몸살을 앓았다. 예전에 비하면 이틀은 앓아누웠다고 표현할 수 조차 없는 짧은 시간이다. 그간 커피 마시지 않기, 가공식품 멀리하기, 술 마시지 않기 등등의 섭생을 꾸준히 해왔던 덕인 것 같다. 커피 끊기 92일 차... 끙끙 앓던 이틀 동안 제일 생각나는 것이 달달한 믹스커피였다. 커피 한 잔만 마시면 인후통이 싹 다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커피대신 도라지차를 마셨다. '딱 한 잔만 마셔 볼까?' 하는 마음의 소리를 애써 외면해야만 했다. '술은 마셔도 커피는 절대 안 돼!' 커피에 관한 한 타협은 없다. 그래서 더.. 2023. 10. 4.
"Well-Dying"을 위한 건강 찾기 온열질환으로 몸져누웠던 남편 덕분에 불편한 몇 날을 보냈다. 아파도 이삼일이면 금세 털고 일어나던 사람이었는데 쉰을 넘기더니 이번엔 자리보전이 길었다. 쉽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보면서 덜컥 겁이 났다. 늙음에 대한, 병듦에 대한 염려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던 나날이었다. 처음으로 "Well-Dying"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보았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잠자듯이 생을 마감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러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건강해져야겠다. 건강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커피 끊기다. 오늘까지 커피를 마시지 않고 54일을 버텼다. 더불어 술, 치킨,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도 멀리하고 통곡물과 야채, 과일과 친해지는 중이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알레르기 비염이 사라졌다. 그리고 변비도..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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