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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산책도 하고 빵꾸도 때우고 세차도 하고...

by 서 련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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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달 하고도 보름 만에 세차 하는 날.

나는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앞집 여사님이 손수 만들어 주신 청국장으로 찌개를 끓여 놓고 산책을 다녀왔다.
곧 떨어질 벚꽃을 한번 만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다녀왔다.

아직 꽃이 많이 남아있었다.
좀 이른 시간이라 쌀쌀했다.

코로나 때문에 보행로 일방통행을 하고 있었다.
보행방향을 표시한 표지판이 곳곳에 있어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었다.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떨어진 꽃잎이 차가 지나갈 때마다 도로 위로 하얗게 날렸다. 실컷 꽃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세차하러 시댁에 갈 준비를 했다.

자동차 본네트 위에 새들이 똥을 아주 그냥 질펀하게 싸 놔서 세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출발하려고 주차장에 나왔는데 차가 또 이상했다.
앞 바퀴에 바람이 많이 빠져 있었다.
남편이 보더니 빵꾸 난 것 같 다고 했다.
나는 또 마음이 급해서 카센타 먼저 가자고 졸랐고 남편은 급할 거 없다고 본가에 가서 애니카 부르면 된다고 했다.
'자기 차 아니라고 저렇게 느긋한 걸까?'
나는 너무도 태연한 남편이 마뜩지않았다.

앞바퀴에 박힌 나사 못

우리는 다이소에 들러 뿌리는 카샴푸와 워셔액을 사고 마트에 들려 장을 봐서 본가로 들어갔다.
남편은 바퀴에 나사못이 박혔는지 잘 살펴 보라고 하면서 바퀴를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바퀴에 콕 박힌 나사 못을 발견했다.
남편 말 대로 애니카를 불러 빵꾸를 때웠다.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는 걸 가지고 나는 괜히 걱정을 했다.

 

나의 똥차 오른쪽 엉덩이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빵꾸도 때우고 뿌리는 카샴푸로 뽀득뽀득 세차도 하고 개운한 하루였다.

 

나의 똥차 왼쪽 엉덩이

물걸레로 차의 먼지를 대충 닦아 내고 카샴푸를 뿌려 닦으니 물세차 부럽지 않게 차가 깨끗해졌다.

반질반질 나의 똥차 뚜껑

새가 차에 똥만 싸지 않으면 한 동안 세차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빵꾸도 때우고 바퀴에 바람도 적당히 채워서 그런지 승차감도 좋아진 것 같다. 일전에 쇼바스프링 나갔을 때도 그랬지만 주말에 탈이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혼자 있을 때 그랬으면 어쩔 뻔... 요즘은 불운이 비껴가는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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