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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쌉싸름한 봄나물 비빔밥-오가피순과 개망초 나물

by 서 련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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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순과 개망초로 만든 봄나물 비빔밥

 

친정 오가피 밭에서 한 줌 뜯어온 오가피순이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서 먹으면 쌉쌀하고도 향긋한 향이 식욕을 돋군다.

쌉쌀한 정도가 초고추장을 찍어서 먹기엔 괜찮았지만 무침으로 하기엔 너무 강했다.
그래서 찬물에 하룻밤 담가 쓴맛을 좀 빼고 나물 무침을 했다.

비빔밥 위에 고명으로 올릴거라서 소금으로만 간을 하고 깨가루를 뿌렸다. 오가피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참기름과 마늘은 넣지 않았다.

소금과 깨가루로 밑간을 한 오가피나물은 잘게 다져 준비했다.

깊은 산속에서 자란 청정 개망초.
국가대표 잡초. 풀때기 중의 으뜸 풀때기.
계란후라이처럼 생긴 꽃이 예쁘게 피는 들풀이다.

꽃 피기 전 개망초

2016년 개망초 꽃

 

개망초 역시 소금과 깨가루를 뿌려 심심하게 무쳐서
잘게 썰어 놓았다.

개망초 나물.

사실 데쳐서 참기름 넣고 양념을 해 놓으면 나물 맛은 거기서 거기가 된다. 늘상 나물은 참기름 맛으로 먹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는 나물 무침에 참기름을 넣지 않는다. 참기름의 향이 나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맛을 헤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물고명을 만들어 놓고 비빔 고추장을 만들었다.

재료는 돼지 앞다리살 다져서 한 줌, 다진 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고추장5큰술, 설탕1티스푼.

1. 웍에 카놀라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앞다리 살을 넣어 달달 볶는다.

2. 고기가 다 익으면 불을 줄이고 물을 조금 넣고 고추장과 설탕을 넣어 저어가며 끓인다.

 

밥위에 나물을 깔고 계란 노른자와 비빔고추장을 올려서 싹싹 비벼 먹었다.
쌉싸름한 봄나물 비빔밥으로 오늘도 건강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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