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

야생화 - 박효신,정재일

by 서 련 2020. 6. 30.
728x90
반응형

 

2020 06 25 개망초 꽃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 박효신, 정재일 -

 

2014년 3월에 발표된 노래를 나는 6년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제대로 듣는다.

20년 동안 묵묵히 한길을 걸으면 저렇게 신의 경지에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뭔지 모를 감동과 위로를 받으며 노래를 듣고 또 듣는다.

거친 환경속에서도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야생화같은 박효신... 그리고 그의 소울 메이트 정재일...

오래오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며 앞으로는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으로 음원을 구입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