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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絲)과 함께

태팅레이스 - 나만의 도안으로 완성된 첫번째 작품!!!

by 서 련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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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60cm×세로 33cm)


17년 8월에 시작해 놨던 테이블 센터를 3년6개월만에 완성을 했다.
책 몇권으로 태팅레이스의 기초를 배우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야심차게 시작은 했지만 끝을 맺지 못했었다.

2017년 8월

셔틀로 링을 만들고 볼실로 체인을 만들어가며 우연히 만들어진 가로 세로 7센티의 이 작은 무늬가 사건?의 발단이었다.

2017년 8월

작은 무늬 여러개를 이어 붙여서 큰 작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도안은 없다. 그저 머릿속에 있을 뿐.
아무리 도안이 머릿속에 있다고 해도 가끔 오류가 났다.
연결을 해야할 부분을 깜박하고 지나친다던지 피코 하나를 더 만든다던지 하는 실수가 잦았다.
그럴때마다 매듭을 풀어야 했는데 그게 만만치 않았다.

2017년 8월

코바늘 뜨개질은 당기면 주루룩 풀리는데 비해 태팅레이스는 매듭이라 샤크를 일일이 매듭에 집어넣어 풀어야해서 뜨는 시간 보다 푸는 시간이 더 걸린다.

잘 풀리면 다행이지만 풀리지 않을 때는 뜨던 무늬를 잘라내고 다시 뜨는 수 밖에 없다.

8개짜리 3단을 뜨고나서 3년 동안 영~ 진도를 못 빼다가 6개월 전부터 다시 시작을 했다.
틈틈이 영혼을 불어넣어 한땀 한땀 인고의 시간을 갈아 넣었다.

 

 

그리고 대망의 가장자리 레이스는 갈아 넣을 인고의 시간이 바닥이나서 그만 대충 젤 쉬운 방법으로 급하게 마무리를 했다.

드라이 용액에 담궈 3년 동안 묵은 때를 조물조물 씻어내고 잘 말린 다음 풀 먹여서 빳빳하게 다림질을 하니 그럴듯 했다.

 

반으로 접은 모습

" 1호야, 너는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화선지를 덮고 잠이나 자려므나 그래야 더 예뻐지지 않겠니?"

 그나저나 1호의 이름을 지어줘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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