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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길바닥에 바싹 엎드려 노랗게 피어날때 너는 무척 해맑았다.

그 해맑던 노란꽃을 떨구고 너는 하얀 솜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한 번은 노랗게 또 한 번은 하얗게 두 번 피어나는 너란 민들레...

오늘도 너는 고단한 길 위의 삶을 해맑게 견뎌내고 있는 중...



하얗게 옹기종기 모여 복스러운 털을 비비며 마지막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민들레 홀씨들...


홀씨들이 바람에 날려 새로운 출발을 하고나면 꽃대만이 민머리처럼 덩그러니 남아있는데...
왠지 그 모습마저도 해맑다.
마지막까지 해맑아서 나는 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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