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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가 걷히기도 전에 동네 한바퀴를 돌고 아침준비를 했다.
평소 같으면 새벽같이 일어나 배고프다고 분주를 떨었을 남편은 조용했다.
어제 딸내미 운전연습 시키느라 몹시 피곤했나보다.
딸 아이가 운전면허를 따서 어제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조수석에는 애아빠가 타고 나는 뒷좌석에 있었는데 딸이 운전하는 2시간 동안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차가 자꾸만 차도를 벗어나는 것만 같아 어찌나 불안하던지 차마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 나중엔 아예 눈을 꼭 감아버렸다.
왜 그렇게 심장이 쫄리던지...
운전 학원 강사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가르치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타고 있던 남편은 온 몸에 힘을 줘서 몸살이 날 지경이라고 하면서도 오늘 아이를 데리고 또 나갔다왔다. 불안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수 있는지 남편 또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쫄든말든 딸은 운전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나는 운전면허를 따고도 한 10여년은 장롱면허로 살았는데 딸은 그런 나를 닮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언제쯤이면 딸이 운전하는 차를 안심하고 탈수 있을까?
주말마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해야한다 생각하니 착찹하다.
당분간 나는 안 탈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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