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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

무궁화꽃은 피었습니다.

by 서 련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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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꽃 사진은 항상 옳아.
꽃잎의 뒤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역광을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긴 하지만 요즘 햇살은 너무 뜨거워.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움직이다 문득문득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가을인가 싶었다.
그렇지... 곧 가을이 오겠지? 가을이 온다고 뭐 달라지는 건 없다지만 막연히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막연한 기다림은 막연한 그리움이 전재되는 일종의 퍼포먼스.
가을의 문턱에서 여름을 떠나보내야하는 하나의 날갯짓.
그래서 "무궁화 꽃은 피었습니다. "
초 여름부터 피고지고 했을 무궁화나무의 꽃잎이 파란 가을 하늘에 갓 나온 꽃잎을 담고 해맑게 웃고 있다.
분홍분홍......
나도 따라 웃어 볼까?
노랑노랑......
쪽빛 하늘에 기대어 나도 같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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