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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따뜻한 나의 집

by 서 련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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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려 산책이란 걸 했다.
체감온도는 영하권, 그늘 진 곳엔 아직 하얀 눈이 남아 있었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패딩 코트를 단단히 여며 입고 걸었지만 찬 바람 때문이었는지 몸에서는 좀처럼 열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찬바람이 지나가며 파도 소리를 냈다.
문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소리가 마음 바닥까지 싸늘하게 만들었다.

집을 나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한 나의 집이 그리워졌다. 그리하여 서둘러 돌아온 나의 집, 나의 따뜻한 집...

내게도 이렇게 따뜻한 집이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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