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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입춘이었다.
절기는 봄의 문턱으로 들어섰다 하는데 밖은 여전히 춥다.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 산책이란 걸 하러 가고 싶으나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여전히 이불 속에 누워 휴대폰으로 인쇼몰을 들락거리며 장바구니에 물욕을 가득 채운다.
'오늘 배송예정인 상품은 kf94 새부리형 마스크와 스테인레스 스틸 후라이펜.'
퇴근 후에 집으로 오면 늘 택배 상자가 나를 기다렸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내가 택배 상자를 기다린다.
'오늘은 오전 내내 뒹굴뒹굴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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