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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설 쇠러 온 눈 사람

by 서 련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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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데도 안 가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하루였다.
일어나자마자 눈구경하러 밖으로 나가고 싶었으나 꼭두새벽부터 배고프다고 보채는 웬수같은 큰아들(남편)때문에 떡국에 호박나물, 가지나물, 파래 초무침 기타 등등을 만들어 설날 아침 밥상을 간소하게 차려주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집안에 있을 땐 분명 흐렸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해가 쨍하게 떴다. 하얀 눈에 반사된 아침 햇살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부셨다.

이 동네 아이들은 눈이 내리면 어김없이 눈사람을 만들어 놓곤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어김없이 예쁜 눈사람 가족을 볼 수 있었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너무 귀엽다.

순백의 동심을 선물로 받은 것 같아 흐뭇했다.
눈사람 가족을 만들어 놓은 부지런한 작가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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