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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맨날 술이야...

by 서 련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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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의 술 안주

핏물 제대로 뺀 돼지 등뼈를 푹 고아 우거지 감자탕을 끓였었다. 지난 주말에...
술을 마시기 위해 만들었는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는지 목적이 모호했지만 결국엔 술과 끼니 두 가지 다를 해결할 수 있었다.

밥을 먹을 때 함께 마시는 술을 반주飯酒라고 하지?
요즘은 저녁상에 반주가 빠지면 섭섭하다.
그래서 맨날 술이다.

남편은 내일부터 금주를 하겠다는 말을 1년째 하고 있고 나는 그 소릴 1년 째 귓등으로 듣고 있지만
사실 나는 남편이 술을 끊든 끊지 않든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나처럼 주 4일, 1일 1병만 하면 감사하지.
술은 취하도록 마시는 게 아니고 알딸딸할 정도로 마시는 거라고 음주 경력 심히 오래된 남편에게 음주 경력 심히 짧은 나는 말한다.

술이 술을 부르는 사태를 싫어하는 나는 애주가.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술이다.
바삭한 파래 전에 맥주 일 병...
오늘도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히 살았다.

오늘의 술 안주는 파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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