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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인지 이슬비인지 분간할 수 없는 어떤 촉촉함이 하늘에서부터 내리는 아침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심란한 감정을 어떻게 소화 해야할지 몰라서 무작정 산책을 나섰다.
그러다가 만난 뒷태가 뽀얀 길냥이...
그 길 위에서 나는 휴대폰 뷰를 통해 낯선 냥이와 대면을 했다.
'나의 이 복잡한 마음을 좀 덜어 가지 않겠니?'
한참을 말없이 나를 쳐다보던 냥이는 다시 사냥에 집중을 했다.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은 길냥이도 덜어갈 생각이 없는듯 하다.
애써 나를 외면하는 뽀얀 뒷태가 너무 인간적이다.
아니 동물적인가?
비가 오면 2022년에는 다시 못 볼 벚꽃들이여서 그 찬란한 한 때를 나무아래에서 한 참 올려다 보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 될 일인데 왜 그 잠시를 기다리지 못하는 거지?'
평온한 마음에 불쑥 날아든 돌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디 다시 평온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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