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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매실청 담기 - 매실 수확 그 이후...

by 서 련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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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매실 수확.
2019년 3월 시골집 울타리에 매실나무 한 그루를 심었었다.
첫 해 열린 매실은 나무가 더 크라고 일찍 따 버렸고 그다음 해에 열린 매실은 1kg도 안 됐다.
그리고 2022년 6월...
제법 크고 실한 매실을 수확했다.
까만 봉지로 한 봉지... 한 2kg은 되는 것 같았다.

 

6월 12일

6월 12일.
수확한 매실의 긴 꼭지를 대충 떼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채반에 밭쳐서 물기를 뺐다.

예전엔 덜 떼어진 매실 꼭지를 깨끗하게 떼어 낸다고 이쑤시개로 살뜰히 후벼 파 내곤 했었다.
매실청이 지저분해진다는 이유였다.
그냥 채로 밭쳐 걸러내면 그만일텐데 생각해보니 그때는 시간이 남아돌았다.

 

6월 12일

물기가 어느 정도 있어야 설탕이 잘 녹는다는 사실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잘 씻은 매실에 물기가 대충 빠지면 조그마한 들통에 매실을 붓고 매실과 같은 양으로 설탕도 부어 준다.

 

6월 14일

설탕에 절여 놓은 매실에서 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잘 저어서 설탕을 녹여준다.

 

6월 15일

 

6월 18일

매실청 담은 지 6일이 되었다.
하루에 한 번씩 저었더니 설탕이 다 녹았다.

 

6월 18일 매실청

들통에 담겼던 매실청을 유리병에 옮겨 담고 그늘에서 숙성되길 기다린다.

그렇게 숙성되길 기다렸던 놈이 또 하나 있었다.
겨울에 담근 쌀보리 고추장이다.

 

2022년 1월에 담근 쌀보리 고추장

매주가루의 콤콤한 냄새가 싫어서 매줏가루를 넣지 않고 쌀보리만 볶아 넣고 담근 고추장이다.
오늘 맛을 보니 조금 쓴 것 같아 설탕을 냅다 때려 붓고 잘 저어 놓았다.

 

아버님이 마지막으로 농사 지은 고추로 담근 고추장이다.
ㅠㅠ...

 

매실청이랑 사이 좋게 잘 익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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