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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미니 회오리 감튀와 닭봉 후라이

by 서 련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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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림 감자

오늘은 알이 작은 조림 감자로 미니 회오리 감튀를 만들어 보려고 해.
요즘 조림 감자는 칼로 살살 긁으면 비닐같이 생긴 껍질이 홀랑 벗겨져.
귀찮으면 그냥 박박 문질러 흙만 씻어내고 써도 돼.
하지만 나는 비닐같이 생긴 껍질만 벗겨냈어.
껍질이 질겅거리며 씹히는 기분이 별로거든.

참 그걸 껍질이라고 해야 하나 보호막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그 비닐같이 생긴 껍질을 벗긴 감자를 꼬치에 끼워 스프링 모양으로 잘랐지.

과도를 꼬치에 고정하고 감자를 돌리면서 스프링 모양으로 칼집을 넣은 후 꼬치를 살살 돌려 감자를 늘여주면 돼.

참 쉽지?

하지만 귀찮아서 여러 개는 못 만들었어.

기름 온도가 올라가면 수제 스프링 감자를 넣고 잘 튀겨.

거품이 잦아들고 기름 위로 동동 뜬 감자가 노릇노릇해지면


채반에 건져내 기름을 빼고 파마산 치즈가루를 듬~뿍 뿌리려고 했는데...... 치즈가 읎따.


마트에 사러 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맛소금 솔솔 뿌려 먹으라고 줬어.


그리고 나는 닭봉 튀겨 먹었지.

해동이 잘 된 닭봉을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하고 채반에 밭쳐서 물기가 쪽 빠지면 기름에 넣고 잘 저어가며 튀겨.

쫄깃한 닭봉을 먹다 보면 어느새 발골된 뼈가 접시에 소복이 쌓여 허무함을 자아내지.

자 이제 먹었으면 치워야지?

튀김 하고 남은 기름은 잘 식혀서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지.
그나저나 콩기름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어.
완전 따블... 두배로 오른 것 같아.
다른 것들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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