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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산소로 소풍 가자!

by 서 련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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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산 즐거움의 문

처서가 되기 무섭게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시원하다.
여전히 한 낮엔 에어컨 신세를 져야 하지만 새벽녘엔 이불이 필요할 정도로 서늘하다.

찬 바람이 부니 정신이 좀 돌아 오는 것 가트다^^
그동안 못 한 일들도 막 생각나고 하고 싶은 것도 막 생기고 의욕이 충만해지고 있어.
바람직한 의욕 충만!!
오늘은 일찍 저녁을 먹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볼까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으니 말이야.
꼭 가을비 가트다^^
하긴 입추도 지나고 처서도 지났으니 이젠 가을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

그래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잖아.
그러고 보니 주말엔 벌초도 가야 하는구나!
무려 강원도 둔내까지 갔다 와야 하는데......
우리 집 남편께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더러 벌초하러 같이 가잔다.
"형들은 뭐하고 맨날 자기 혼자 가느냐"라고 투덜거려보지만 딱히 상황을 뒤집어 볼 방법이 내게는 없잖아.
그럴 땐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다녀오는 것이 순리라는 걸 또 알잖아?
그냥 소풍가는 기분으로 다녀와야지^^

무려 강원도 둔내까지 소풍을 가는구나^^*
김밥을 싸갈까? 아님 유부초밥을 싸갈까?
또 아님 김치볶음에 계란 후라이를 덮어 옛날 도시락을 싸갈까?
소풍엔 역시 김밥이지? 유부초밥이 빠지면 섭섭하니까 살짝 끼워 넣고...
그래 옛날 도시락도 하나 싸가자.
나는 김밥, 딸랑구는 유부 초밥, 남편은 옛날 도시락으로 내 맘대로 결정했다.

음... 그럼 장을 봐야 하는데... 지금 장 보러 갈까?
아니다.
오늘은 읽던 책 마저 읽고 장은 내일 저녁에 퇴근하면서 봐야지.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김밥도 싸~고, 유부 초밥도 싸~고, 옛날 도시락도 싸~고
바리바리 싸~서 강원도 둔내로 출발하자구!

사진: 이충분수공원

둔내 산골 이산 저산을 헤매려면 체력 소모도 많을 텐데 얼음물도 챙겨 가야겠다.
앗차차... 벌초를 하려면 조상님께 인사는 하고 이발(벌초)을 해야겠지?
조상님 묘지에 올릴 제수 거리도 간단히 사고...

사진: 부락산 즐거움의 문

당일 날 시골 집에 들러 예초기도 가져 가야하는데...
생각해보니 남편을 혼자 보내면 이 많은 짐을 혼자 지고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또 저 산에서 그 산으로 헤매야 하는구나!
혼자 쏙 빠지면 의리 없겠지?
그래, 그 날 하루 쯤은 25년을 같이 산 으리으리한 의~리로 같이 가 보자.

즐거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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