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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파래전과 막걸리 그리고 막걸리 병 분리 배출

by 서 련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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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전의 재료♡
파래 1 팩(小), 옥수수 통조림 1 캔,
청양고추 2개, 부침가루 반 컵, 밀가루 반 컵, 물, 계란 하나.


♧파래 손질 법♧
물에 담가 이물질(스티로폼, 바다 생물 사체 등등)을 제거하고 물기를 꼭 짜내고 가위로 듬성듬성 자른다.

손질한 파래에 청양고추를 다져 넣고 옥수수 통조림 한 캔을 국물까지 모두 넣고 계란과 부침가루,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한다. 반죽이 되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농도 조절을 한다.

먼저 시식용으로 3개를 부쳤다.
반죽이 빡빡하면 물을 더 붓고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숟가락씩 떠서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앞뒤로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지져낸다.

맛을 보기 전에...

어제 못 마신 막걸리 한 사발을 놓고 파래전을 먹어 보았다. 약간 싱겁고 반죽도 너무 된 듯했다.
싱거우면 간장을 찍어 먹으면 되겠거니 하고 양념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간장이 파래 향을 먹어 버렸다.
결론은 물 조금 더 붓고 소금을 넣어 반죽을 했다.

이번엔 파래전 크게 부치기.
전을 크게 부치면 항상 가운뎃 부분이 맛이 없다.
식용유가 가운데 부분까지 닿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가운뎃 부분에 숨구멍을 내고 식용유를 넣고 부쳐 보았더니...

가운뎃 부분까지 노릇노릇하게 되는 듯도 했다.

이번엔 숨구멍을 더 크게 만들었더니 안쪽까지 노릇노릇하게 잘 부쳐졌다.

향긋한 파래전에 술 한잔 하라고 남편에게 막걸리를 따라줬더니 아직 만들지도 않은 배추김치로 안주를 하시겠단다.
쳇...

아무리 부침개를 싫어해도 그렇지 이렇게 고소한 파래전을 거들떠도 보지 않다니...
이건 딸내미 일어나면 먹으라고 해야겠다.


허리 숙이고 있는 막걸리 병^^

배추김치를 다 만들고 식탁으로 갔더니 바닥에 앙금만 남긴 채 허리를 숙이고 있는 막걸리 병이 보였다.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다가 딸내미 일어나면 보여주려고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입맛 대단히 까다로운 분께서는 또 막걸리를 흔들지 않고 윗물만 따라서 드셨나 보다.

분리배출은 항상 나의 몫.
병에 들어있는 찌꺼기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라벨을 떼어낸 후 분리 보관을 하다가 날짜에 맞춰서 버린다.

분리수거도 못 하는 양반을 데리고 사느라 내가 고생이 많다. 하지만 김치 섞어 넣느라 남편도 욕봤다.

그런데 허리를 숙이고 있는 막걸리 병이라...
파하하~~
생각할수록 너무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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