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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

나비란 잎사귀 정리하기/자가 지지대 만들기

by 서 련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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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성형을 마친 나비란

아기아기하던 나비란이 무럭무럭 자라 이젠 어른 나비란이 되었다.
 

23년 2월, 나비란 모종

지난 2월 조그마한 모종 포트에 담겨 올 때만 해도 이렇게 까지 크게 자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분갈이를 하고 한 달이 지날 무렵부터는 자라는 게 눈에 띌 정도로 성장이 왕성해졌다.

잎사귀 길이가 10센티 내외일 땐 별 문제가 없었는데 잎장이 40센티가 넘어가니 잎이 자꾸만 힘 없이 꺾였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동그란 지지대를 사서 꽂아 놓았다.
그런데......
화초도 지지대가 있다는 걸 아는지 자꾸만 지지대 쪽으로 잎을 늘어뜨리는 것 같았다.
일주일이 지나자 나비란의 수형에서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지지대에 기대어 자꾸만 나약해지는 나비란을 강하게 키울 방법은 없을까?

23년 5월, 두번의 분갈이를 마친 나비란.

일단은 지지대를 뽑기로 했다.
지지대를 뽑아내고 꺾인 잎을 잘라냈다.
그러다가 인공 지지대 없이 나비란을 자연스럽게 키울 방법을 찾았다.
 

 

바로 "자가 지지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겹치는 잎의 아래쪽 잎을 3분의 2쯤 잘라
잘려진 잎이 다른 잎의 지지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주는 방법이었다.
잎사귀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잎 모양을 유지하도록 사선으로 자르는 것이 팁이라면 팁이다.

화분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가위질을 하고 났더니 나비란이 한결 단단해 보였다.
보기 싫고 거추장 스런 지지대를 꽂아 두지 않아도 되니 나름 쌈박한 아이디어였다.

비가 오는 오늘,
집안에 있는 식물들은 비를 맞지 못하니 물을 흠뻑 뿌려주고 나는 빗소리를 듣는다.
화초를 예쁘게 가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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