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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

나의 시간은 더 이상 흘러가지 않는다.

by 서 련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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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5 16 애기똥풀꽃

생활이 다소 단조로워졌다.
무뎌진 탓일까?
아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탓일까?

빠른 시간 탓에 모든 복잡한 것이 단순 명료하게 결론 내려지고 빠르게 잊혔다면?
그래서 생활이 단조로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시간은 단순히 빠르게 흘러만 가는 것일까?

고전적 시간은 과거를 거쳐 현재를 지나 미래로 순차적으로 흘렀다.
그러나 이제 나의 시간은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며 더 이상 순차적이지도 않으며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는 어느 좌표에서 조우하기도 했을 것이다.
정확한 좌표점을 가리킬 수는 없지만
느닷없이 찾아드는 공명이 나의 시간을 같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현하게 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만들었다.
 

애기똥풀 잎에 맺힌 빗물

그런 이유로 이제 나의 시간은 더 이상 흘러가지 않는다.
하여, 시간은 가고 오지 않는 것이 아니며 매 순간 발현되는 것이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의 크기는 무한하다.

마음먹기에 따라 발현되는 무한한 시간!
이토록 소소한 깨달음이 삶을 이리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니!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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