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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오늘 저녁은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커피 끊기 11일 차

by 서 련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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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에 막걸리 한잔

갑자기, 문득, 별안간, 감자전이 먹고 싶어졌다.
마침 농린이 남편이 이웃에서 얻어 온 감자 한 봉지가 있었다.
감자는 조림용 감자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반달 썰기 해서 볶아 먹으면 딱 좋은 사이즈였다.
반찬 해 먹고 남은 감자가 마침 스무알 정도 있었다.
그럼 감자 재고 소진용 감자 전을 만들어 보겠다.
 

1. 알감자를 잘 씻어 깎은 다음 강판에 갈아 채반에 밭쳐서 물기를 뺀다.
 

2. 감자물은 감자 전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물을 따라서 버린다.
 

3. 감자전분과 물기를 뺀 간 감자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한다.
 

모양을 잡아 찜솥에 찌면 건강에 좋은 감자떡이 되지만... 비가 쉴 새 없이 내리는 오늘은 떡보다는 전이 당겼다.
 

3.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려 지글지글 지진다.
 

충분하게 익지 않았을 때 뒤집으면 전이 눌어붙어서 잘 뒤집어지지 않으니 한쪽 면을 충분히 익힌 다음 뒤집는다.
 

아침부터 계속 비가 오다 말다 했다.
비 오는 날은 고소하고 쫀득한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이 딱이다.

오늘은 커피 끊기 11일 차.
가끔은 달달한 믹스커피에 머릿속까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먹고 싶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참을 만하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자극적인 음식이 덜 당기는 것 같다.
자극적인 음식이 덜 들어가니 뱃속도 한결 편안해진 것도 같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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