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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by 서 련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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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8 02 춘양목(적송)

소설책을 펼쳐 들었다.
활자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자 행간에 숨었던 이야기들이 날아오르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때로는 지루하게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인물, 사건, 배경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짧은 묘사로는 세밀하게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등장한다. 그럴 때면 오롯이 나만의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가야만 한다.
눈으로는 하얀 백지 위에 인쇄된 검은 활자를 보면서 머릿속으로는 천연색 영상을 떠올려야 하니 영화를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더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읽는 이 소설은 이렇다 할 줄거리도 없고 상황묘사도 너무 장황하거니와 문장도 몹시 길어 중간에 주어가 뭐였는지 잊어버려 다시 문장을 거슬러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읽기가 몹시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책장을 넘기는 이유는 나 역시 주인공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적송(춘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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