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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우거지 삶기와 활용

by 서 련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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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지 44잎

배추김치를 담그려고 망배추 2망을 샀다.
바닥에 김장매트를 깔고 망배추를 널브러 놓으니 양이 상당했다. 배추 밑동을 칼로 자르고 겉잎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거지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스텐 다라에 담고 버릴 것은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손질이 끝나니  음식물 쓰레기 40L와 우거지 44 잎이 나왔다.
40리터! 고작 배추 6 포기를 손질했을 뿐인데 무려 40리터나 되는 음쓰가 나왔다.
그럼 매일 손질된 배추를 파는 마트에선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것일까?!

우리는 매일 이렇게 지구 환경에게 죄를 짓는다.

무거운 마음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함에 넣고 와서 우거지를 삶았다.

커다란 들통에 물을 담아 가스불에 올려놓고 우거지를 반으로 잘랐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삶는 시간을 달리하기 위함이다.

물이 끓으면 우거지 아랫부분을 넣고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우거지 윗부분을 넣고 저어가며 삶는다.

우거지 흰 부분이 살캉하게 삶아졌으면 찬물에 여러 번 헹군다.

이물질이 나오지 않게 잘 헹군 우거지는 한 시간쯤 찬물에 담가 놓았다가 소분해서 냉동 또는 냉장 보관을  한다.
우거지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우거지 해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아님 뼈다귀 감자탕을 끓여 먹어도 좋다.

음... 이건 소주 1병각, 끊었던 술을 부르는 비주얼이지만 기특하게 살짝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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