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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미세먼지도 없고 어쩐 일로 날이 화창하니 좋았다.
현미밥으로 김밥을 싸다가 문득 시골집에 있는 매실나무가 생각났다.
꽃이 필 때가 되었을 텐데...

식탁에 놓으려던 김밥을 도시락에 담아 시골집 마당으로 소풍을 갔다.
정말 오랜만에 들려보는 시골집이었다.
그동안 남편이 오며 가며 청소를 열심히 했다더니 정말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있었다.
마당에 놓인 파라솔 탁자에 김밥을 차려놓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소풍 온 기분을 흠뻑 느꼈다.

텃밭에는 냉이꽃과 꽃다지꽃이 한가득 피어 있었고 울타리에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뾰족 내밀고 있었다. 제법 크게 자란 매실나무에도 꽃이 한창이었다.
사방이 봄으로 찬란하게 피어나고 있던 따뜻하고 평화로운 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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