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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편지

인정하고 싶지 않아...

by 서 련 202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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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삼순이

월요일 아침이었을 거야.
출근을 하려고 차에 타고 기어를 P에서 D로 바꾸려는데 아무리 해도 기어가 먹통인 거야.

'왜 이러지? 왜 이럴까?
출근해야 하는데... 어떡하지?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가야 하나?
그럼 내일은?'

두 달 전에 차량 점검을 하면서 소모품을 모조리 갈아서 거의 새 차를 만들어 놨는데...

당황스러운 순간이었어.

그러다 문득 기어가 먹통인 이유를 알게 됐어.

시동을 켜지 않았던 거야.
시동도 걸지 않고 기어 변속을 하려고 발버둥을 쳤던 거지.

하... 참.... 나 왜 이러냐?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총기가 예전만 못 하다는 말은 이럴때 쓰라고 만들어진 말이지?

참 어이없어. 황당하기도 하고 말이야.
인정하기 싫지만
진짜 인정하기 싫지만...
나도 이젠 늙어 가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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