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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주마가편

by 서 련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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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가편
조회(207)
Memory of the day  2007/05/02 (수)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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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하루종일 비가 오다 말다 그랬어.
신랑은 노동절이라서 집에서 하루 종일 낮잠만 잤고
지니는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서 졸업생들 모아다가 과자파티 한다면서 거길 다녀왔어.
개교기념일이라고 어제 쉬었었거든.
유치원 선생님이 애들이 보고 싶었나봐.
하긴 왜 안그렇겠어.
길게는 몇 년 동안 키우다시피 했는데 정이 많이 들었겠지.
문득 아이 유치원 졸업식 때 주책없이 눈물이 나오던 생각이 나서
잠시 회상에 젖기도 했어^^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보면서 말이지.
 
이젠 자유다~하고 외칠때만 해도 뭔가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날 이후로 계속 이렇게 지쳐.
축축 처져서 땅 속으로 푹~하고 꺼질 것만 같은 이 무력감.
애지중지하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띄워버린 것 같은 이 상실감...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 걸까?
힘을 내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네.
해면처럼 흐물흐물 며칠을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책을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그림폴더에 사진도 애저녁에 바닥을 드러냈고 말이지.
 
다시 뭔가를 모색해야 할 것 같은데...
"꺼리"를 찾자.
다시 뭔가를 "궁리" 해보자.
긴장을 늦추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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