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2007

지니 (1학년) 운동회 다음 날

by 서 련 2007. 9. 21.
728x90
반응형
어린이 날
조회(311)
Memory of the day 2007/05/05 (토) 05:19
추천 | 스크랩
2007년이 시작된다고 호들갑을 떨던 때가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5월이야. 그것도 어린이 날...
 
지니가 아빠매장에서 파란색 인라인스케이트를 찜 해 놓고 한 달을 기다렸는데
결국은 파랑색 대신 분홍색으로 받아야 했어.
파랑색은 다 팔리고 재고가 없어서 말이지.
 
색깔을 바꿔서 주지?
색깔을 바꾸기엔 시간이 너무 걸린는게 애아빠의 변명아닌 변명이었어.
파랑색은 남자색깔이라는 고정관념을 못버린 아빠의 변명.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를 분홍공주로 키우고 싶은 아빠의 변명.
"파랑색이 왜 남자 색이야!"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던지는 아빠의 변명아닌 변명...
 
난 애가 죽어도 파랑색 아니면 안된다고 할까봐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밤에 분홍색 인라인스케이트를 안고 자길래 한시름 놨어.
너무 마음에 드나봐.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저걸 어디서 타지?
하긴 비가 뭐 하루 왠~ 종일 오겠어?
 
참 어제 운동회 했었는데 지니가 달리기 1등 했다^^
3명 뛰어서... ㅋㅋㅋ
왜 3명이 뛰었는지는 설명하자면 얘기가 길어져서 생략하고
그냥 지니 1등을 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배려라고 생각해야지 뭐^^
이렇게 말해 놓고 나니 선생님이 우리아이만 편애한다는 얘기가 되네?
사실은 지극히 자의적이고도 긍정적인 해석인데 말이야. 
 
사진은 1학년 꼭두각시 춤 순서에 맞춰서
아이들 옷 갈아 입히려고 교실에 들어갔다가 찍어 왔지.
엄마들이 몇명 왔길래 망정이지 하나도 안왔다면
저 많은 아이들 옷 갈아 입히려고 선생님이 얼마나 고생이었겠냐.
어떻게 입어야 해요?
잘 못하겠어요. 저도 해 주세요. 라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치는데...
땀이 삐질삐질 나더라.
근데 하나같이 왜 글케 귀엽던지...^^
 
어제 보니까 자리 자리배열이 다시 되었더라.
아이 짝도 바뀌고...
요주의? 인물을 중앙에다 배열하고 집중단속을 하려는 선생님의 전략? 되겠다^^
2분단 2번째 하늘색 머리방울... 집중단속 대상의 하나지.
요주의 인물... 에이휴... ...
 
근데...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훨씬 많아서
우리 지니를 비롯 몇명의 여학생들은 짝지가 두명이다.
학기초에 선생님이 나중에 남학생들 장가가기 힘들겠다고
학부형들에게 농담을 건낼 땐 그냥 웃어 넘겼는데
지금보니... 좀 심각한 것도 같고 그렇네. 각 반마다 남학생 숫자가 훨씬 많다데.
자연현상은 아닐테지?
지금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선택분만... 문제야 문제.
...
 
하여간 나는 오늘 지니랑 인라인스케이트 타러 간다~
구름만 끼고 비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