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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노란자두

by 서 련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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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day 2007/08/09 (목) 08:43


노란자두가 탐스럽게 생겼지?
내가 태어난 산골집 뒤란에 있는 노란자두...
지름이 오백원짜리 동전만 하려나?
그닥 크지 않아.
 
저게 익을땐 항상 나무꼭대기서부터 노랗게 익었어.
그래서 어릴땐 오빠가 지붕위에 올라가서 곧 잘 따주곤 했어.
따서는 슬레이트 지붕위로 굴려주면 노랗고 탱글탱글한 것이
지붕골을 타고 데굴데굴 굴러서 내 손바닥으로 떨어지곤 했었지.
 
노랗고 동그란 것이 데굴데굴 굴러서 정확히 손바닥위로 떨어지면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했었지.
그 어릴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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