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2007

순수와 실리

by 서 련 2007. 9. 21.
728x90
반응형

Memory of the day 2007/08/11 (토) 06:10

비비야~ 드뎌 캔디가 아드레이가의 양녀가 됐어.
그래서 캔디스 화이트 아드레이가 되어 그 못된 라강가의 이라이자보다, 닐보다 한수 높은 귀족이 됐다구^^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나 요즘 우리 딸이랑 만화보는 재미로 살자노^^
어린이 티비에서 아침 저녁으로 나오는 캔디란 만화...
 
솔직히 말하자면 캔디를 보는 우리 딸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동안 지켜보다가 결국은 같이 빠져 들게 되었지.
이라이자와 닐이 캔디를 괴롭힐때면 캔디가 애달퍼 죽겠다는 표정으로 마냥 몰입해서 보는 표정이 내 어릴때랑 너무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때... 저 만화 보면서 눈물 깨나 쏟았었지.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만화따위를 보면서 우는게 그땐 너무너무 챙피했어.그래서 이불 뒤집어 쓰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숨죽여 울었던 기억이나.
 
그 어릴적 나와 지금의 내 딸아이는 이 만화를 보면서 순수하게 캔디를 동경하겠지만...
지금의 나는 캔디를 보는 시선이 그 어릴때처럼 순수하지만은 않아. 아무리 순수에 가깝게 바라보려고 해도 왠지 이라이자와 닐이 측은해 보이는 걸. 그건 아마도 내 사고방식이 이미 실리를 따지는 성향이 강한 관습의 패러다임속에 갇혀버렸기때문에  순수를 그야말로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 생각 해.
 
그래서 그럴까?
고아원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어린 캔디를 양녀로 데리고 와
성인이 될때까지 키운담에 배우자로 맞아 들이는 알버트의 속셈이...
너무 음흉하게 느껴진단 말씀이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