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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죄인

by 서 련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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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day 2007/08/24 (금) 04:50

오늘은 24일. 공식적으로 아이 방학이 끝나는 날이지.
애 방학 숙제는 다했어?
으흐흐...
왜 그렇게 웃어?
음~ 드디어 다 해간다구^^
일기 3일치, 독후화 하나 그렇게 남았네.
어젠 그 하기 싫던 현장학습 보고서 작성해 놓고...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아이는 아직 숙제가 뭔지 이해도 못 할 뿐더러
그런 것 들을 스스로 알아서 할 능력이 없어.
그래서 현장학습 보고서처럼 내가 전적으로 알아서 해 줘야 하는 숙제가 있지.
나도 한 동안 아이 숙제를 내손으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건 아닌데...', '도데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숙제는 제외시키려고 했었어.
 
그러나 '애들 숙제= 엄마숙제' 라는 공식 속에 들어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 봤지.
그랬더니 '관심과 참여' 라는 답이 나오더군.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가 있다는 걸 부모가 안다는 것은 
이미 부모가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말이겠 거니와
아이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는 
보호자의 관심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이 될 거란 말이지. 내 말이...
 
사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거 무쟈~게 귀찮거덩.
하지만 아이가 자기의 소임을 스스로 척척 알아서 할, 그 날까지
부모는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아이를 도와 주고 격려해 줘야 한다고 생각 해.
그것이 이땅에 아이를 태어나게 한 부모의 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죄인은 죄를 달게 받으시오~!
비약(飛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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