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2007

과잉 친절

by 서 련 2007. 9. 21.
728x90
반응형
Memory of the day  2007/08/26 (일) 07:25

어제는 큰형님 병문안 갔다가 나오는 길에 어느
식당에 들러서 부대찌개를 먹었었어.
그때 지니가 콜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콜라를 시켰었는데
일하시는 분이 콜라 대신에 사이다를 가져다 주시는 거야.
그래서 "저는 분명히 콜라 시켰는데요?" 그랬지.
 
그랬더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콜라는 애들한테 해로워요." 그러는 거야.
그러면서 피자를 먹을땐 콜라를 마시고 밥을 먹을땐 사이다를 마셔야 한다고 일장 연설을 하드라구.
뭐... 애 걱정해서 하는 말인지는 다 알겠는데...
좀 지나치다 싶드라.
그리고 나 역시 콜라를 조금 마셨으면 싶었구.
 

(0804/붉은토끼풀과 그 친구들...)
 
그래서 배실배실 쪼개며 콜라대신 사이다를 가지고 온 그 분께 한 말씀 던졌지.
"저는요, 우리 애한테 콜라를 거의 먹이지 않아요. 어쩌다 한 번 외식할 때, 그 때나 한 컵씩 마시는 것 뿐이니까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될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요, 그냥 콜라 가져다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그랬더니 마지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사이다를 콜라로 바꿔 주더군.
 
더운데 더 덥게 하는 그런식의 친절을... 과연 친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고...
어제는 배고파서 밥 먹으러 식당에 들어 갔다가
일하시는 분의 그러한 과잉친절때문에 채 할 뻔 한 하루였다.
 
지난 하루를 돌아보는 이 상황에서 어제의 그 일을 생각하니...
밥 값이 쪼매 아까울라 그런다.  
 
-쪼잔한 서련(書戀)의 하루 끄읕~-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