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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식탁 양말^^

by 서 련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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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day 2007/10/19 (금) 10:59

애가 학교갈때까지만 해도 해가 쨍~했었는데 비가오네.
빗소리가 너무 차갑게 들려서 몸이 오싹하지 뭐니.
지니가 우산도 안 가져 갔는데... 조금 있다가 우산 가지고 학교에 가 봐야 할 것 같다.
 

 

의자 양말 이쁘지? 발그레발그레 한 것이...
식탁의자가 발시렵다고 해서 그 뭔가를 사러 간다고 호들갑을 떨던 날, 그날 산 거야.
월동?준비를 하려면 이것 저것 필요한 게 많아서 그땐 종일 분잡(紛雜)을 떨었었지.
 
전에부터 신랑이 이불이 좀 무거웠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나를 덮고 주무셔~"라는 말로 대충 개개(개겨) 왔었거든.
이불 홑청에 솜 집어 넣는게 얼마나 귀찮은데...
 
뭐 어쨌든... 이제 더는 '나를 덮고 주무셔~'라는 말로 개갬을 지속할 수가 없드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불홑청에 이불솜을 두개나 집어 넣어서 묵직하고 따뜻한 이불을 마련해 줬지.
내친김에 솜부인도 하나 만들어 주고.
 
솜부인?
잘 때 안고자는 길다란 베개 말이야.




우리 신랑, 개똥이님께서 잠 잘 때 늘 안고 주무셔 주시는 아주 편안하고 사랑스런 부인이지.
솜부인이 없으면 잠을 못자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애한테 그걸 강탈 당하고서는 잠을 못 이루시는 게야.
솜부인이 없으면 허전하고 쓸쓸하다나?
밤마다 딸내미랑 솜부인을 서로 안고 자겠다고 싸우는 게... 그게 너무 딱해서 하나 더 맹글어 줬지.
신랑이 "이번엔 좀 뚱뚱하게 만들어 줘." 그러길래 좀 뚱뚱하게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솜이 모자라서 쪼매 날씬해져버렸다.
 
어쨌든... 월동?준비 다~ 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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