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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8

갇히다

by 서 련 200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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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향한 속삭임 2008/01/28 (월) 13:10

신랑이 출근하기 직전에 누군가 현관문을 열심히 두드렸다.
현관문이 열리자 말자 윗층 할아버지가 불쑥 열쇠를  건네주면서
"새댁, 내가 우리 애보다 집에 늦게 올것 같아서 그러는데 열쇠 좀 맡아 줘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얼결에 "예, 그럴게요 할아버지." 라고 대답하고는 열쇠를 받아 두긴 했는데...
 
 
 
 
아이랑 산책을 가려다가 생각해보니
윗층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그 "애"가 언제 올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른 오후에 돌아 올지 아니면 늦은 오후에 돌아 올지, 그것도 아니면 저녁 늦게야 돌아 올지
최소한 그것만이라도 물어 봤다면
무턱대고 이렇게 기다리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지...
 
얼결에 나는 집에 갇히고 말았다.
에히... 미련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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