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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8

꽃다지

by 서 련 2008.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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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향한 속삭임 2008/02/03 (일) 13:53


어둡고 짙은 자주빛깔의 꽃다지가
노란 꽃을 피우기 일보직전이다.
 



늦가을 싹을 틔워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차가운 들녘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웅크리고 앉아 있었을 꽃다지...
 
 
 
모진 시간
너무도 잘 견뎌냈을 생명은
꽃을 피우지 않았다 해도 그 자체로 하나의 꽃이었다.
자주빛의 고운 꽃...
 
2008년 2월2일 무심히 거닐던 남사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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