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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8

벚꽃

by 서 련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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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08 (화) 10:44

 


 
오래 전,
저 사진 속의 거리엔 가문비나무가 심겨져 있었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무섭게 떨어지는 뾰족한 낙엽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고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러다 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무렵,
길거리의 가문비나무는 모두 종적을 감췄고
어린 벚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아이가 크는 동안
벚나무도 제법 큰나무 티를 내며
이젠 향기로운 꽃잎을 나무 한가득 품고 있다.


 
오후 햇살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향기로운 꽃잎을...
 

머지않아 그 짧은 생을 마감하며 꽃비가 되어 사라질
향기로운 꽃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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