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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8

I'm alive!

by 서 련 2008.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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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나를 태운 전철은 석양이 떨어진 서쪽 하늘을 향해 빠른 속력으로 달렸고
쉴새 없이 지나가는 바깥 풍경 위로 땅거미가 깔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전철은 멀미처럼 스멀거리는 어둠속으로 나를 토해냈고 
희미한 불빛만이 맴도는 거리로 나는 내던져졌다.

'이제 산 하나를 또 넘은 거지?'

문득 가슴 속이 뜨거워지면서 벅차올랐다. 목이 메었다.
That's why I realize that I am alive!

다시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용기가 없었다.
늘 두려웠었다. 두려웠기 때문에 항상 위축되곤 했었다.
그래서 용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건 알았지만
용기가 거창한 것이려니 하는 생각에 용기를 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다.

그러나 용기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만큼 그렇게 거창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잘것 없이 하찮았다.

전철 역에 내려서 집으로 오려고 한 발 두 발 걸어왔던 것 처럼
꿈을 향해 걸어 갈때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찮은 한 걸음이 용기라면 용기였다.


이제 나는 꿈을 위해 두번째 발걸음을 내디뎠고, 세번째 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 차근 엉켰던 매듭을 매일 조금씩 풀어 보자.
멈추지도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I can make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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