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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욕실 앞에 있다.
방금까지 주인꼬마랑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목욕하러 들어가버렸다.
너무 심심해서 나도 들어가려고 욕실 문턱을 넘는 순간 주인꼬마가 나더러 이러는 거다.
"에잇 변태고양이!"
그러면서 내 엉덩이를 발로 슬쩍 밀더니 욕실 문을 꽝하고 닫아버리는 거다.
허허참 기가막혀서... 나는 변명할 기회도 없이 졸지에 변태고양이가 되고 말았다.
황당해...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그래, 주인꼬마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따져라도 봐야겠다.
그런데 나는 왜 앉았다 하면 잠이 오는 걸까?
주인 아줌니 거기서 뭐하쎄이요?
언제부터 거기서 나를 훔쳐보고 계셨쎄이요?
아유~ 부끄러워...
나는 그저 다른 고양이들처럼 그루밍을 했을뿐인데...
변태고양이의 오명을 빨리 벗어야 하는데...
눈에 힘주고!
샤방샤방 핑크빛 코끝~
압권입니다이~
이렇게 우아한 내가 변태고양이라니.. 생각할 수록 기가 막혀서...
요녀석 나오기만 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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